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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때아닌 4대강 공방

권성동 "4대강 보가 홍수 원인? 자신 있으면 파괴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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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성동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은근히 4대강 사업을 디스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미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이 입증됐는데,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매년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금년의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4대강 주변에서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며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 결과에 책임지라. 이것이 4대강 보를 둘러싼 쓸데없는 논쟁을 종식하는 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4대강 보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면서 “4대강 보가 홍수조절에 어느 저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는 “50일이 넘는 사상 최장 기간의 장마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무엇보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 희생되신 분들과 가족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는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이번엔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대비태세를 더욱 철저히 해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지원에도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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