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폭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철원 수해피해지역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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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ㆍ2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10일 “국무총리는 2인자지만 당 대표는 1인자다. (당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평소 너무 신중한 모습으로 답답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때 국난극복에 집중하려는데 기자들이 국난극복은 묻지 않고 전당대회 내용만 묻더라”며 “전당대회 조기 과열을 우려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 직책도 없는 제가 앞서 나가는 것은 안 좋다 싶어 말을 아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답답하게 느꼈다”며 “그것은 직분에 충실하자는 오랜 태도 때문이고, 대표가 되면 할 일, 할 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지난 8일 전라남도청 재난상황실을 찾아 수해 피해 현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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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의 원인이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 미완성에서 비롯됐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선 “너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섬진강 범람을 보고 그런 말을 하는데, 낙동강 범람에는 입을 다물고 계시더라”며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으로 비판 받았던 것을 만회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수석 인사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왜 3명만 교체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수긍할만한 대안을 쉽게 발견한 경우에는 쉽게 인사했을 것이고, 더 대안을 생각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런 이유 아니었겠나 싶다”고 답했다.
윤석열 '독재' 발언에 "직분 넘나드는 느낌 있다" 경고
최근 민주당의 부동산 입법 ‘독주’ 비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겸손하게 했더라면…”이라며 “물론 처리를 못했다면 ‘무능하다’는 비판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유능하면서도 겸손하게 한다는 것을 주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3일 신임검찰 신고식에서 ‘전체주의’, ‘독재’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윤 총장의) 특정 발언에 대해 왈가왈부 하고 싶지 않은데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직분을 넘나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간간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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