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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서 집중호우로 568억 손실…태풍에 피해 확산 우려

노컷뉴스 전남CBS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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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서 집중호우로 568억 손실…태풍에 피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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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도로·상수도 긴급 복구…11일 급수 목표
공무원·자원봉사자 1800명 민가주택 등 복구 나서
태풍으로 300mm 비 예상…피해 늘어날 전망
전남CBS 최창민 기자

구례 읍내 중심 도로에 침수 피해를 입은 집기들이 한가득 쌓였다.(사진=구례군 제공)

구례 읍내 중심 도로에 침수 피해를 입은 집기들이 한가득 쌓였다.(사진=구례군 제공)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전남 구례군에서만 약 568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태풍 장미의 북상에 따라 지리산권에 300mm 이상의 비와 강한 바람이 예고되면서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례군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민가주택 1182가구, 공공시설 11개소 등이 침수,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가운데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례 읍내에서 굴착기가 거리에 쏟아져나온 침수 피해 가구와 가전 등을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사진=구례군 제공)

구례 읍내에서 굴착기가 거리에 쏟아져나온 침수 피해 가구와 가전 등을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사진=구례군 제공)


구례군은 이날 중장비 45대를 동원해 서시천 제방, 국도 17호선 서시1교, 구산저수지 하류 사면, 주요 도로, 토사 유출지 등 주요 피해시설을 응급 복구했다.


당초 상수도 중단이 일주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1일까지 전 지역 급수를 목표로 임시복수에 나서고 있다.

침수 피해를 본 구례취수장과 섬진강정수장에 대한 배수를 완료하고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 산동정수장의 급수관을 구례읍에 연결하고 마산정수장에 임시 원수를 확보, 구례읍·마산·광의·용방면에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문척·간전면은 기존 배수지 수량으로 공급 후 마을 상수도를 이용한다.

화엄사 삼거리와 간전면 간문회전교차로, 구례~순천를 잇는 구례교 등은 통행 제한이 풀리면서 현재 교행이 원활한 상황이다.

그러나 도로가 유실된 국도17호선의 냉천IC~문척교차로 구간과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 구간 등 6개 구간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집중 호우 당시 건물 지붕으로 대피한 소들을 구조하기 위해 119대원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진=구례군 제공)

집중 호우 당시 건물 지붕으로 대피한 소들을 구조하기 위해 119대원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진=구례군 제공)


군청·소방·경찰 공무원 등 1200여 명이 긴급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투입됐고, 자원봉사자 600여 명도 자발적으로 5일시장, 민가 주택 등에서 적치물을 제거하는 등 수해 피해지역 복구에 나섰다.

구례읍 양정지구 민가 지붕 위에 고립된 소 20마리에 대한 구출작전도 오전 9시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공무원, 축협직원 등 27명을 동원해 마취총으로 소를 진정시킨 후 덤프트럭과 굴삭기 5대를 동원해 구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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