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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조국 '검찰, 文탄핵 밑자락' 주장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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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안 했으면 탄핵 걱정할 것 없는데 기정사실화"
조국 "울산 사건, 검찰이 탄핵 밑자락 깐 것" 주장
한국일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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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두고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을 비판하려다 엉겁결에 천기누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해당 사건으로 인한 탄핵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하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전 장관이 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울산시장 선거 사건이 대통령 탄핵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이 시점에 고백하는 이유는 뭘까. 실수한 걸까, 아니면 대통령에게 서운해진 일이 생겨 의도적으로 흘리는 걸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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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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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이날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지 1년을 맞아 올린 SNS글에 "작년 하반기 초,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 성함을 15회 적어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은 그 산물로,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만약 대통령이 절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면 분명히 탄핵 논쟁을 불러일으켰을테지만, 개입을 안 했다면 당연히 걱정할 것이 없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조 전 장관이 걱정할 정도였다면 대통령 직접 개입 의혹은 커지는 것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난동 수준의 인사를 대통령이 감싸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고 봤다.

아울러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사이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검언유착 공작 사건을 주도하는 것도 대통령 개입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라며 "조 전 장관이 지핀 울산시장 선거개입, 문 대통령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먼저 특별검사를 하자고 제안해 결자해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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