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BS 성우인 송백경(맨 왼쪽)이 4인조 힙합그룹 '원타임'에서 활동하던 때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
4인조 힙합그룹 원타임 출신으로 현재 KBS 성우인 송백경이 KBS 라디오 DJ 자리를 고사했다. 세월호 유족과 전라도 지역을 비하했던 과거 발언과 음주운전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10일 KBS에 따르면 다음달 KBS 라디오 개편에 맞춰 송백경이 해피FM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반대 여론으로 이를 고사했다. 송백경의 라디오 DJ 발탁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진 탓이다.
송백경은 2015년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네. 이런 병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고 글을 써 논란이 됐다. 자신의 SNS에 악플을 단 네티즌을 고발하면서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네"라는 글을 작성해 특정 지역을 비하했다. 2005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현재 청원글에는 9,500명이 넘게 동의했다.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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