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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ick] 빗속에서 춤추는 '맨발 소년'의 기적…장학금 제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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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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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맨발로 발레를 하던 나이지리아 소년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NBC 등 외신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춤추는 한 소년의 영상이 SNS에 퍼져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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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영상을 보면 빗물이 고인 땅바닥에서 한 소년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궂은 날씨에다 빈 유리병과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는 등 한눈에 보기에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년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고난도의 발레 동작을 이어갑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사는 11살 앤서니 메소마 마두입니다. 앤서니는 학생이 단 12명뿐인 작은 발레 교습소에서 3년 전부터 발레를 배워왔습니다.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발레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에게 무료로 발레를 가르쳐온 강사 오워세니 씨는 앤서니의 남다른 재능을 가장 먼저 눈치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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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습소에 연습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앤서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레 연습을 했습니다. 오워세니 씨는 비 오는 날 야외에서 춤을 추는 앤서니의 모습에 감명을 받고 이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이런 학생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까요"라는 글도 함께였습니다.

앤서니의 발레 영상은 곧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새로운 '빌리 엘리어트' 같다", "아이가 꼭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 수많은 누리꾼의 응원 물결이 이어졌고, 세계 곳곳의 발레 교육 기관들에서 '러브콜'까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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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 무용수 신시아 하비도 앤서니의 영상을 접했습니다. 열정과 재능에 감동한 하비는 앤서니의 가족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미국 뉴욕에 있는 ABT 산하 발레 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것을 제안하기까지 했습니다.

앤서니는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응원해오자 "정말 기쁘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는 여전히 발레는 여자아이들만 해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며 "훌륭한 남자 발레 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eapofdanceacademy' 인스타그램, 'NBC News'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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