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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카드대금 제때 못내는 20대 급증…돌려막기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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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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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 금액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20대의 소득 여건이 더 악화한다면 대규모 연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 자료를 보면, 20대 잔액은 지난 5월 332억 원으로, 3년 전인 2017년 5월(178억 원)보다 87.0% 증가했습니다.

20대의 증가율은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팔랐습니다.

20대에 이어 60세 이상(28.5%), 30대(16.6%), 40대(13.1%), 50대(11.0%) 순이었습니다.

전체 리볼빙 잔액 증가율은 17.8%였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대의 2017년 대비 2019년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은 약 10%였습니다.

즉 신용카드 사용 실적보다 리볼빙 잔액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장 의원은 리볼빙 수수료가 최대 20%로 높고,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20대의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돌려막기에 실패해 연체 상태로 진입하고, 거액의 수수료까지 물게 되며 소득 여력은 더욱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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