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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천·산책로 일부 목재덱 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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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천·산책로 일부 목재덱 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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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시·군 24곳 안전감찰
[경향신문]

경기지역 한 하천변의 산책로 목재덱 난간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지역 한 하천변의 산책로 목재덱 난간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볼트 체결 않은 교량 위 난간
덱 바닥 파손 등 60건 적발

하자 보증 2년 지나면 ‘방치’
“매년 주기적 감찰, 시정 조치”

경기도 바닷가, 하천, 공원 산책로에 설치된 보행덱 시설물이 안전난간 훼손 등으로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3~5월 13개 시·군 24개 산책로의 덱 시설물 안전감찰을 한 결과 모두 60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구조부(기초·기둥)의 내구성 유지를 위한 관리 소홀 39건, 설계 도서와 다른 시공 11건, 바닥부 파손 방치 10건 등이다.

A산책로는 교량 위에 설치된 안전난간의 모든 기둥이 볼트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용접으로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B보행덱 역시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바닥 철구조물 부위가 조각 철판으로 임시 용접돼 있어 시설물 전도나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해수면과 호수 주변에 설치된 덱 시설의 경우 대부분 기초와 기둥이 경량 철골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물이 직접 닿는 형태로 시공돼 부식과 침하 그리고 파손에 따른 구조물 전도·붕괴 우려가 있었지만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날 경기도는 안전을 위협하는 해당 시설물에 대해 재시공과 보강공사를 하도록 해당 시·군에 조치했다. 또 시설물 규모와 성격에 맞는 유지·관리 체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정기점검과 정밀안전진단 의무화 등 관계 법령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덱 시설물의 설계·시공·유지·관리에 대한 경기도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매년 주기적으로 감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산책로에는 모두 덱 564개가 설치돼 있다. 이 중 보행교 188곳과 길이 1㎞ 이상인 대형 덱 19개를 포함해 유지·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조물은 207개(약 37%)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조경 시설물로 분류돼 하자 보증기간이 2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이 경과하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감찰에서 지적된 사례를 경기도 내 모든 시·군과 공유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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