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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공유앱 틱톡 인수전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트위터도 뛰어들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와 틱톡이 잠재적 합병을 놓고 예비협상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합병안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합병안이 실제 타결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몇주간 틱톡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2일에는 이를 공식 인정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9월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히면서다. MS는 현재 틱톡의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사업의 인수를 협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만 해도 당장 틱톡 퇴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나델라 CEO를 만난 뒤엔 MS의 틱톡 인수를 승인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미국기업이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및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 행정명령은 서명날로부터 45일 뒤 효력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위터가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WSJ는 현재 인수전에선 MS가 앞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50억달러(약 5조9400억원) 정도로 평가한다. 이는 MS보다 기업 규모가 한참 작은 트위터에겐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위터는 올 2분기에는 12억3000만달러(약 1조4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고, 보유 중인 현금 및 단기 투자 금액은 78억달러(약 9조2700억원) 수준이다. 틱톡 인수에 사실상 가진 현금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셈이다.
또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290억달러(약 34조4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MS의 시총은 1조6000억달러(약 1900조원)가 넘는다. 현금 보유량도 1360억달러(약 161조6400억원) 수준으로 트위터보다 월등하다.
하지만 기업규모가 작은 점 덕분에 트위터가 MS보다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트위터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같은 막강한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어 우군이 참여할 경우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WSJ는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짧은 글과 이미지에 초점을 두던 트위터가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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