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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아시아나항공 운명 갈림길…정몽규 결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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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제시한 계약 이행 기한(1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이 이번 주 판가름 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재실사를 요구하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현산의 계약 이행 및 대면 협의를 촉구하는 금호산업·채권단 사이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재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11일을 계약 이행 '데드라인'으로 보고, 다음날인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해외 기업 결합신고가 완료돼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됐다는 것이 금호산업과 채권단의 주장입니다.

다만 데드라인이 지났다고 해서 당장 금호산업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계약이 파기될 경우 금호산업은 당장 구주매각 대금으로 그룹 재건에 나서려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됩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현산에 인수 의지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대면 협의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산은 아직 선행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고 12주간의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결국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 무산 사례처럼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도 무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제주항공은 거래 종결 시한(7월15일)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이스타홀딩스가 주식 매매 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이후 일주일 뒤인 지난달 23일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에 비춰보면 현산 측의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금호산업은 오는 12일 계약 해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재차 통보하고 이후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미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매각 무산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내부적으로 매각 무산에 대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당초 세웠던 구주 매각대금을 이용한 자금 운용 계획을 수정하고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여름 휴가를 다녀온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 국면에서도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도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1천15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8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끝내고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이뤄냈습니다.

그동안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망설인 것도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가 주된 이유였던 만큼 이 같은 호실적이 현산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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