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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뉴스 큐레이터] 틱톡x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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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틱톡 시작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을 미국 내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는 ‘스파이 앱’으로 지목하고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예고했다. 그러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바로 틱톡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MS는 현지시각 8월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와의 협상을 9월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MS는 틱톡 지분 전체가 아닌 약 30%만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MS는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네 국가에서 틱톡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상호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스’로 묶인 나라 중 영국을 뺀 나머지 모든 국가다. 앞서 영국 정부는 7월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 끝에 2020년 연말부터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 장비 구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가 틱톡을 인수해 얻는 이점은 분명하다. MS는 최근 몇 년간 안드로이드와 iOS,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밀려 소비자용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좀처럼 맥을 못 췄다. 이 때문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 개발에 필요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대량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은 틱톡을 손에 넣는다면, 이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도 MS 손에 들어오게 된다.

국외 IT 전문지 <더버지>는 MS와 바이트댄스가 틱톡 서비스를 지역별로 나눠 운영하면 트럼프 행정부에는 이득일지 몰라도 MS엔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 운영과 보안 등에 드는 비용은 늘고, 이용자 규모는 반토막 나기 때문이다. 이용자 집단이 둘로 쪼개지면 케이팝과 아프리카댄스 등 ‘지역 문화의 세계화’를 이끌며 성장한 틱톡의 매력도 치명상을 입게 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한정된 지역 위주로 운영해 성공한 사례는 중국의 위챗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관심분야 -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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