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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조기 탈락 레알, 하메스는 AT마드리드 또는 맨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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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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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가레스 베일과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의 '계륵'인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이적이 성사되는 팀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하메스의 거취는 더 선명해졌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CL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졌다. 카림 벤제마가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1, 2차전 합계 2-4로 완패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16강 조기 탈락으로 레알은 새 시즌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애매한 상황인 하메스를 더 빨리 처분 가능하게 됐다. 하메스는 맨시티 원정 명단에도 제외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구상에 확실하게 없음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내년 여름까지 레알과 계약한 상황이지만, 더는 동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장 하메스의 대리인인 조르제 멘데스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알의 연고지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부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PSG)이 새 행선지로 떠올랐다.

레알도 적당한 가격에 하메스를 넘긴다는 생각이다. AT마드리드가 제시한 1천350만 파운드(211억 원)의 이적료를 조금 더 조정해 가능하면 보낸다는 계획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구상 중 하나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옵션 중에는 AT마드리드가 후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리그로 보내는 것이 우선이었다. 최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인수 계획이 있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이 나왔지만, 철회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멘데스는 자신이 자주 거래하던 구단에 하메스 이적 의향을 지속해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과 호흡하려면 AT마드리드는 뒤로 밀어두고 아스널, 맨유를 좀 더 가까이 둔다는 계획이다. 맨유는 AT마드리드의 두 배 가까운 2천5백만 파운드(348억 원)를 책정해 하메스 유혹에 나설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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