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오취리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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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29)가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6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가나의 장례문화를 따라하는 모습을 한 채 졸업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샘 오취리는 한글로 남긴 글을 통해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제발 하지 말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해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으면 좋겠다"라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샘 오취리가 한글로 올린 글의 내용과 관련해선, 그의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글과 함께 영어로 남긴 글은 문제가 됐다.
샘 오취리는 영어로 올린 글에는 "한국에서는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러한 무지는 계속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은 한국 비하로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해시태그로 덧붙인 '#teakpop'은 케이팝의 비하인드 및 가십 등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기에 그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졌다.
또한 누리꾼들은 샘 오취리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관짝소년단' 사진을 모자이크하지 않고 게재해 학생들의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동양인 비하 제스처인 '눈찢기 동작'을 했던 과거 모습도 소환했다.
샘 오취리는 자신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자 7일 오후 한때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샘 오취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식 사과했다.
샘 오취리는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라며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고, 저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그 부분에서 잘못했다"라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영어로 쓴 부분이, 한국의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니고, 해석하는 부분에 오해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 만한 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샘 오취리는 #teakpop에 대해선 "Teakpop 자체가 한국Kpop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고,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샘 오취리는 "제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다"라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배운 샘 오취리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7일 자신의 SNS에 찌푸린 표정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 같은 게시물은 샘 오취리 관련 논란과 겹치면서 다니엘 린데만은 샘 오취리를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날 다니엘 린데만은 SNS를 통해 "나는 누구도 비하하고 싶지 않았고 타이밍이 안 좋았을 때 이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다시 빨리 내린 것"이라며 단순 해프닝일 뿐, 샘 오취리를 옹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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