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폭발이 일어난 베이루트 항구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외부 공격을 둘러싼 가설도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MTV, 데일리스타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폭발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하겠다"라며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로켓, 폭탄, 다른 행위 등 외부 공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성 물질이 어떻게 항구의 창고에 수년간 저장됐는지, 폭발의 원인이 취급 부주의나 우연한 사고였는지,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지 3단계에 걸쳐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폭발 현장의 항공사진이 있으면 제공해 달라고 했다"라며 "프랑스가 사진이 없다면 다른 나라에 이번 폭발이 외부의 공격인지, 화재 때문인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2천750t을 베이루트 항구에 저장한 사실과 관련해 항구 운영사, 관세청 직원 등 1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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