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에도 상반기 이익 성장을 시현한 KT가 하반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경근 KT 전무(CFO)는 7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도 상반기와 동일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임단협이 남아 있고 투자 증가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BC카드 매출 감소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무선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매출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5G 가입자 확대와 질적 성장으로 성장률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IPTV와 B2B 사업도 상반기처럼 두 자릿 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B2B 사업의 경우 "현재 30개 기업과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적용을 논의 중"이라며 "2개 사업자는 KT의 플랫폼을 도입해서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상반기엔 통신 3사의 효율적 마케팅 노력의 결과로 시장 경쟁이 완화했지만 하반기는 플래그십 단말 확대로 무선시장이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5G 350만 가입자 확보 목표는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경쟁력 있는 요금제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을 하겠다"며 "작년 하반기 같은 (과열된) 가입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무는 최근 발표한 넷플릭스와 제휴 배경에 대해선 "미디어 다변화 시대 OTT 제휴는 고객 선택권 확대와 편익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망 사용료 문제도 법 개정에 맞춰 성실히 정부 정책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KT의 자체 OTT인 '시즌'에 대해선 "앞으로 다양한 OTT 사업자가 시장을 분할할 가능성 크다"며 "넷프릭스 제휴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시즌과 보완관계에 있다. 실시간 채널은 시즌에서 즐길 수 있다" "시즌 MAU(월간 순이용자)가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고 어떤 사업자와도 제휴가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부는 5G 설비투자 등과 관련해 "CAPEX(설비투자)는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5G 투자 속도에 차질이 있었으나 하반기 5G 가입자 증가를 감안해 확대 집행하되 연간 가이던스(3조1000억원) 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 수익과 일부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8.6% 늘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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