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공의 400여명 파업 동참…"포퓰리즘적 의대 정원 확대 반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광주·전남 전공의 400여명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료 확충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단체행동에 참여한 한 전공의가 '나는 의료가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2020.8.7/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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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전남지역 대형병원 전공의 400여명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료 설립 확충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광주전남지부는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은 왜곡된 의료를 더 왜곡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자승자박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전공의는 종합병원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자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로 인턴이나 레지던트로 불린다.
광주전남지부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출산율 0명대의 '인구소멸국가'에 진입했으나 의사 증가율은 2.4%로 OECD 국가 중 1위이고 의료 접근성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대다수 의료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의료 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원 50명의 서남의대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해 폐교한 나라에서 또다시 부실 의대를 양산하는 포퓰리즘적 정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정책의 성공은 선한 의도만이 아니라 꼼꼼한 설계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광주·전남 전공의 400여명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료 확충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2020.8.7/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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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단체행동에는 전남대병원 245명, 조선대병원 132명, 기독병원 41명, 보훈병원 22명, 국립나주병원 5명 등 5개 병원 전공의 44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단체행동에 앞서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대전협 전국 총파업에 참여 중이다.
대전협은 전국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1만6000명이 속해있으며 이 중 70~80%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전협은 하루 파업에 대체 인력 확보를 통해 진료에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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