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1960186 0562020080761960186 02 0201001 6.1.17-RELEASE 56 세계일보 53204111 false true true false 1596767810000 1596775781000

‘추미애 라인’ 영전… 부름 없는 ‘윤석열 라인’

글자크기

고검장 2명, 검사장 6명 승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검언유착’ 수사 이정현 승진

세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두 번째 검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성윤(사법연수원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자리를 지켰고 윤석열(23기)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 자리에는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반면 지방으로 밀려났던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인사는 없었다.

법무부는 7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고검장급 2명과 검사장급 6명을 승진시켰고 모두 18명을 전보 인사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한동훈 검사장 연루 사건을 수사한 이정현(27기) 1차장 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살펴본 신성식(27기) 3차장 검사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차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신 차장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게 됐다. 이철희(27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자리에 올랐다.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임명됐다. 고 차장은 노정연(25기) 전주지검장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고 차장은 추 장관의 한양대 법대 후배 법조인이다.

이종근(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은 대검 형사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 차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꾸린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서 부단장을 맡은 인물이다.

검찰국장은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몫으로 돌아갔다. 심 부장은 추 장관 취임 직후 한동훈(27기) 검사장이 맡고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심 부장이 검찰국장에 임명되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검찰국장에 이어 3년 연속 호남 출신이 맡게 됐다. 이 지검장에 전에는 윤 총장이 동생처럼 아낀다던 ‘소윤’ 윤대진(25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검찰국장을 맡아왔다.

세계일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왼쪽),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이곳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곳이다. 김 부장은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사건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대검의 의견서 제출 요구를 받고도 보고 없이 이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 총장의 취임과 함께 승진, 대검으로 입성했던 이원석(27기) 수원고검 차장이나 이두봉(25기) 대전지검장, 박찬호(26) 제주지검장,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1·8인사때 모두 지방으로 밀려났다.

법무부는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 논란을 의식한 듯 “공정하고 투명한 검찰 인사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의 인사제청권 행사 전,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추 장관은 윤 총장을 법무부로 호출했고, 윤 총장은 ‘인사안을 갖고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추 장관은 이를 거절한 채 인사를 강행했다.

조남관 검찰국장은 인사위가 열리기 전 법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 관련해서 (윤 총장의) 의견을 들었다”며 “대검에서는 정책기획과장을 법무부로 보내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검사장 승진 등에 대한 윤 총장의 의견만 받아갔을 뿐, 검사장들의 보직을 포함한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서는 인사 전,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일 수 있지만 검찰에선 형식적인 요식행위에 그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의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따로 낼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