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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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에 우려를 표한 김종천 과천시장이 해당 유휴부지가 "비어 있는 상태로서 의미가 있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천막 농성' 보도와 관련해 "너무 자극적으로 보도해 곤란하다"며 "(천막 농성이 아닌) 일종의 현장 사무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과천은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 좁은 분지에 조성된 도시로, 광장 역할을 하는 곳이 정부청사가 유일하다"며 "평소 과천시민들이 매년 축제를 즐기거나 운동, 휴식 등 공원으로 이용하는 생활환경 속 중요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런 공간에 지금 빽빽하게 다시 아파트 숲이 들어선다고 생각하니 과천시민들 입장에서 생활환경을 훼손하게 되니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유휴부지를 "운동장 공간은 광장으로 놔두고 사실상 정부기능이 세종시로 이동한 후 다른 사무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곳을 차세대 3대 먹거리산업 등 국책사업을 위해 귀중하게 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과천시 유휴부지 개발계획에 대해선 발표 전날 통보받는 등,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광역지자체랑 협의는 하셨을 것 같다"며 "그런데 더 밀접하게 관계해야 되는 것은 사실은 기초지자체지 않냐"고 호소했다.
더불어 "미리 협의를 해주셨으면 과천시민들도 동의할 수 있고 과천시 입장에서도 발전된다고 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개발계획 반대가 '님비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엔 "과천엔 기존 주택 전체보다 더 많은 수의 주택이 서울 주택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지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이 건물이 없다는 측면에서 아파트 짓자(하지 않는다)"며 "비어 있는 공간에 꼭 아파트나 건물이 들어가야 그 공간이 개발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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