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권 넘겨받기로 했으나
여기에 인도·유럽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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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인수 논의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넘겨받는 것으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MS가 인도와 유럽 등을 포함한 틱톡의 글로벌 사업 운영권을 인수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MS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틱톡 사업 운영권을 넘겨받는 것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여기에 인도와 유럽을 추가한 것이다. 틱톡은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의 틱톡 운영권을 넘겨받겠다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틱톡 사용자가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에도 끊김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MS가 틱톡 전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협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MS와 틱톡의 인수 협상 마감시한인 9월 15일까지 협상이 마무리 될지는 불투명하게 됐다. 또 틱톡의 기술을 바이트댄스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MS는 틱톡 인수 후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분리하는 기간으로 1년을 잡고 이를 인수계약에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특히 인도에서의 틱톡 사업 운영권을 넘겨받는 것도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인도 사업부문의 경우 MS가 아닌 다른 외국인 사업자 혹은 인도 기업에 넘기는 안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MS가 아닌 다른 기업에게 인도시장 운영권을 넘길 경우 바이트댄스는 가장 큰 시장인 인도에서는 소수지분을 유지하면서 인도 시장 수익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센서타워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6억5000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틱톡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히말라야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의 충돌로 인도 내 반중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인도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비롯해 중국의 59개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틱톡은 아일랜드에 4억2000만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해 유럽 내 첫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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