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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를 구축해 인터넷·통신 분야에서 중국 기술을 퇴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신 연결 차단, 중국산 앱·클라우드 금지, 미국 앱 중국 기기 설치 봉쇄 등이 포함돼 사실상 중국과 정보기술(IT) 단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틱톡, 위챗과 같은 중국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이 미국 시장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틱톡이나 위챗 같은 앱은 중국 공산당의 콘텐츠 검열을 위한 수단이자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은 미국에서 1억 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 네트워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과 미국 기업의 정보 보호를 위해 중국 공산당 같은 외부 유해 세력의 공격을 차단하는 개념이다.
그는 또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기업의 미국 내 영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뢰받지 못하는 중국의 통신 기업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과 함께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업체 4곳의 사업 허가를 취소해달라고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화웨이의 기술이 탑재된 단말기에 미국 앱을 설치하는 것도 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 등 미국 기업들의 정보가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유출되는 것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동맹 국가의 정부와 기업들이 우리의 움직임에 함께할 것을 요청한다”며 다른 나라의 동참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으며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자를 신고하면 1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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