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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거리 2시간 걸려"··· 집중호우에 수도권 교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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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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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강원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6일 출근길에 초유의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이날 새벽부터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자 출근길 차량이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1시까지 서울 누적 강수량은 270.9㎜를 기록했다. 도봉구에 408㎜의 비가 내려 서울 자치구 25곳 중 강수량이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는 시간당 최대 58.0㎜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 3년 만에 방류를 시작한 소양강댐에 이어 밤새 집중호우까지 계속되면서 이날 서울 강변북로·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이 전면 통제됐다. 새벽에 내린 폭우로 오전2시 내부순환도로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오전3시10분에는 강변북로도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오전3시50분에는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의 차량운행이 금지됐다. 올림픽대로는 전날 오후9시25분께부터 양방향 본선이 통제됐다.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차량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경기와 인천 등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대규모 지각 사태를 빚었다. 방송인 박명수씨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차량 정체로 지각했다. 박씨는 “라디오 진행 15년 만에 처음으로 지각했다”며 “마치 미국 영화를 보는 것처럼 차량이 멈춰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회사원 오수미씨는 “10년 넘게 다니는 출근길에 이렇게 차가 막힌 건 처음”이라며 “3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2시간이 걸려 회사에 겨우 도착했다”고 말했다. 일부 간선도로에서는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차량 운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우에 이재민도 갈수록 늘고 있다. 누적 이재민은 1,253세대 2,161명으로 집계됐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645명, 428명이고 강원에서도 334명이 발생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임시대피소로 대피한 사람도 1,877세대 4,590명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는 7일까지 최대 300㎜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6,123건으로 증가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1,949동, 비닐하우스 169동, 축사·창고 1,177동이 침수됐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교량 1,069개소, 하천 382개소, 저수지·배수로 65개소, 산사태 515개소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농경지도 8,161㏊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 계속 이어지는 폭우로 중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시설물의 복구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시설피해 응급복구율은 66.1%에 머물렀다.

한편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7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와 중대본은 충북도·충남도·경기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일러야 7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재난지역은 대규모 재난으로 큰 피해를 본 지자체에 국비 지원으로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포된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자연재난의 경우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 지원 기준의 2.5배를 초과할 때 선포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비에서 추가 지원한다. 주택과 농어업시설 등의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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