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에 "국민 호소 외면하지 말고 대화로 협의점 찾아야"
대한의협, 대정부 요구사항 발표 긴급 기자회견 |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방역당국은 6일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 역학조사관 및 감염내과 의료진 확보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하면서 파업 계획을 재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역학조사관은 일선에서 모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의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역학조사관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분야 역학조사관이 (보다 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적인 의료분야임에도 인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한시적이라도 어느 정도는 인적 공급 자체가 유지되는 것이 전체 방역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
권 부본부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공의 파업과 관련해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자가 70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대다수가) 의료기관에 입원해 격리돼 있고, 중증·위중한 환자도 18명이 있다. (신규 환자도) 매일 두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고 여러 환자가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해온 의료진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우리 국민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전 세계가 100년 만에 처음 겪는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의료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발 집단휴진이 아니라 보건당국과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아주길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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