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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25년까지 고위관리직 흑인·여성 비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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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의 고위관리직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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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5년까지 소수인종·여성 고위관리직 비율을 확대한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조직 구성원 내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솔로몬 CEO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부사장의 40%는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인종과 관련해 전미와 영국에서 흑인 직원의 7%, 전미 히스패닉 직원의 9%까지 부사장직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아울러 흑인 직원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흑인 대학(HBCU)에서 채용하는 애널리스트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채용 수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솔로몬 CEO는 “조직 내 다양성 개선을 통해 우리는 전략 수행 능력과 고객에 대한 전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유색인종 대표성을 확보하고 성별 격차를 좁히기 위해 힘써왔다. 올해 골드만삭스 대졸 애널리스트 채용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성적소수자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올 겨울부터 7000여명의 관리직을 대상으로 다양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흑인 신규 채용을 11%, 영국에서는 9%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기존의 방침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솔로몬 CEO는 해당 사건에 대해 “침묵할 때가 아니다”라며 인종차별 항의 운동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미국 기업들은 잇따라 흑인 사회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정보통신기업 애플과 유튜브는 흑인 사회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그의 아내는 HBCU에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지난 6월 2024년까지 흑인 관리직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발표로 백인 남성이 주류인 월가에서도 인종 평등과 성 평등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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