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일정 안 맞아 못 만나…계속 조율할 것"
이재명 기소때 징계 요구한 박주민 애태우기?…"그런 것 아냐"
이 지사 측은 전날 "박 의원으로부터 도의회를 방문하니 도청에서 보자는 연락이 왔지만,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박 의원이 경기도의회에 도착할 즈음 수해 현장에 있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하루 전날 일정을 잡자고 연락이 왔는데 이미 기존 일정을 확정한 터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의원 면담에 앞서 "저도 (경기도의회 일정) 끝나고 전주 내려가 영화인(전주영화제) 보기로 했고, 지사님도 오늘 수해복구 현장 가기로 했다"며 "촉박하게 조율을 하다보니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회동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박 의원을 애태우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년 8개월 전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으로 기소됐을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박 의원이 이 지사의 징계를 강력히 요구했던 껄끄러운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박주민 의원(오른쪽) |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그런 것 아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도 "일정이 안 맞은 것뿐이다. 일정이 조율되면 만날 것"이라고 했다.
내주 경기도에서의 선거 유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박 의원은 다음주 이 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조율은 할 건데, 다음주라고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경기도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경기도 쪽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중 경기도 일정을 잡으려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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