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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뉴스라이브]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의료계 파업· 이재민 방역까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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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커피전문점과 우즈베키스탄인 종교행사 등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 방역 문제와 또 의료계 파업까지 예고되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틀 연속으로 3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그제죠. 15명 수준이었어요. 아직까지는 잘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말씀 주셨던 것처럼 그제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15명이었고요. 수도권에서 8명, 그다음에 기타 지역에서 7명이 나왔는데 그중에 충북이 6명, 경남이 1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환자가 발생하는 건 7월 초순에 일일 환자 발생 숫자인 21.4명이나 또는 7월 중순 정도의 일일 환자 발생 숫자인 17명 정도에 비하면 약간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기 때문에요. 그래서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 집단감염 형태로 나타나는 것들이라서 아직까지 주의는 필요할 것 같고요.

반면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거의 하루에 30명 정도씩 매일 유입이 되고 있고 유입 국가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계속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발생의 경우에는 집단감염 형태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 조금 걱정스러운데 서울 강남 커피전문점에서 시작된 확진자들도 지금 13명까지 늘었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강남 커피전문점발 집단감염의 경우에 있어서는 커피전문점하고 직접적으로 관련된 확진자가 5명, 연관돼 있는 서초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8명 그래서 13명 지금 나와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커피전문점처럼 사람이 많이 모여서 대화를 하면 사실 모든 공간이 위험하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동안 식당이나 이런 측면에 대해서는 많이 했지만 이러한 식당 외에도 일단 사람이 많이 모여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공간들은 전부 다 위험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도 방금 말씀을 드린 커피전문점을 통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정세균 총리의 얘기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 카페, 커피숍 등에서는 현실적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아 감염 확산 차단에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곳에서의 조용한 전파 사례는 감염 원인과 경로를 밝혀내기도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만이 최고의 백신입니다. 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도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커피전문점에서도 역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들었는데요. 결국은 지금 방역수칙도 재정비해야 되는 수준이 아닌가 싶어요. 뭘 고려를 해야 될까요?

[이혁민]
맞습니다. 여러 가지를 저희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되는데요.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저희가 지켜야 되는 2m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실내 공간 재배치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2m의 거리를 지킨다 하더라도 만약에 거기에 여러 가지 공기 흐름이 생기는 에어컨이라든가 선풍기 같은 것들이 틀어졌을 때는 충분히 2m 이상 날아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방지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의 재배치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이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여러 이용객들의 개인방역에 대한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저희가 지켜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런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에 휴대전화 같은 것도 많이 사용을 하게 되는데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비말이 많이 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바깥에서 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커피전문점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방역지침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분들에 대한 방역지침 그다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개인적인 위생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먹고 난 것들도 치우는 일들도 계속 발생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먹고 난 음식물들은 당연히 타액 같은 것들이 묻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루는 분들의 손 위생과 깨끗한 위생 관리 같은 것에도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에서 집계한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들어왔는데요.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모두 43명의 추가 환자가 확인이 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1만 4499명으로 늘었습니다. 43명 가운데 지역 발생은 23명입니다. 수도권 등 소규모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 때문인데요.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는 6명이 신규 확진이 됐고요. 이를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20명입니다.

어제 사망자가 추가되지는 않아서 사망자는 302명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어제 하루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그 전날에 비해서 10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결국 산발적인 국내 집단 감염의 영향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강남 커피전문점에 이어서 또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종교활동을 했다가 여기서 또 확진된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죠?

[이혁민]
네, 맞습니다. 지금 말씀 주신 우즈베키스탄 감염 관련돼서는 청주에서 일어났던 일인데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오신 분들 여섯 분이 코로나19로 확진이 됐는데 이분들이 지난 7월 31일날 청주에서 열렸던 지역 이슬람 행사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지역 이슬람 행사 같은 경우에 한 340명 정도가 모이는 비교적 대규모 행사였던 걸로 알려져 있고요. 이 행사 자체는 개인방역을 잘 지키게끔 즉 마스크도 착용을 하고 인명부도 작성을 하고 잘 이루어졌는데 문제는 이 행사 과정 중에 취식행위, 빵, 음료 등을 나눠먹는 행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를 통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라고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까지는 6명이 감염된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 오늘 추가 확진자가 43명까지 늘어났는데 여기에 혹시 포함되지 않았나, 좀 확인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같이 이 행사에 참여했던 분들로부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죠?

[이혁민]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되는데 그런데 아마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취식행위도 중요한 위험요소이기는 한데 그 취식행위 자체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취식을 했느냐와 그다음에 취식행위 도중에 어느 정도의 대화나 이런 행위들이 있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빵과 음료 등을 단순히 나눠서 먹고 그다음에 그 안에서 조용히 개인별로 식사를 하셨다면 그러면 아마도 비말이 튈 가능성은 적어서 일어나더라도 소규모의 집단감염 형태로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것들을 서로 나눠서 먹는 형식이었고 그다음에 또 그 안에서 소규모 그룹별로 모여 앉아서 대화를 하는 방식이었다면 그렇다면 그 안에서 집단감염이 꽤 있었을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따라서 아마도 그 집단감염의 여부와 규모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종교행사 당시의 모습, 사진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보면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진을 보면 상당히 거리가 가깝거든요. 이 정도면 마스크를 썼다 하더라도 감염의 우려가 높은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혁민]
그런데 저 정도의 거리면 2m, 방역 당국에서 이야기하는 2m의 거리 안쪽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한 거리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2m 거리두기는 사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 서의 거리를 보통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 그것보다는 조금 가까워도 비말의 확산이나 이런 게 적게 되는 측면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방역당국에서 정한 원칙들은 지키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실내행사인 줄 알았는데 야외행사였어요. 그런데도 역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역시 야외에서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네요.

[이혁민]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계속해서 지금 러시아 선박발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선박에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이혁민]
일단 선박 자체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이 확산되기 좋은 조건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밀폐된 공간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생활공간 자체도 굉장히 제한되어 있고. 그러면서 취식행위, 식사하는 행위 같은 경우도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선박이라고 부르는 어떤 환경 자체가 굉장히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입니다.

더더군다나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현재 국외 환자 발생 순위가 전 세계적으로 4위에 해당되고요. 현재까지 87만 명의 확진자가 있으면서 지난 24시간 동안에도 거의 5000여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러시아에서 출발을 했을 때 러시아 자국민 선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섞였을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되면 이런 분들이 선박 안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제한된 여러 가지 조건들 때문에 코로나19가 선박 내에서 확산되기가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지금 러시아 선박에서 이러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43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23명이고 해외 유입이 20명으로 그동안에는 사실 해외 유입이 더 많았었는데 어제는 지역 발생이 많게 나타났거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해외 유입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걱정되기는 하는데 우리가 지금 음성확인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그런데 그 음성확인서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이후에 22명이 추가로 확진이 됐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잠복기였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이 제출서가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이혁민]
일단 그 두 가지 가능성은 다 저희가 고려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이 음성확인서 같은 경우에 출국하기 이틀 전에 받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음성확인서를 받기 위해서 검사를 하고 나서 그 48시간, 그다음에 우리나라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 또 국내 입국했을 때 하고 나는 검사까지 일주일 정도가 걸리니까 분명히 그 사이에 질병이 발병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 외에도 그쪽에서 검사하고 있는... 지금 현재 이런 음성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는 각 지역의 검사 기관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나 평가 같은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앵커]
공신력도 좀 따져봐야 되겠군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런 것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저희가 봐야 될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미국에 입국하려면 결핵 검사를 다 받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우리나라의 결핵 검사, 비자 발급을 위해서 검사하는 기관들을 1년에 한 번 정도 나와서 실사를 합니다. 제대로 검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런 식의 어떤 현지 검사 기관의 질 관리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가 워낙 장기화되고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어서 현지 기관에 대한 검사에 대한 여부, 검사를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여부도 저희가 챙겨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일부 보도이기는 한데 심지어 어떤 국가에서는 이러한 검사 음성확인서를 위조해서 제출하는 국가도 있다라고 지금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서요.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해외 유입을 관리하는 게 중요한 게 이번에 청주 감염도 그렇지만 사실 청주 감염이 우즈베키스탄에 들어오신 분 여섯 분이 동시에 감염이 된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국내 감염이 이분들에게 전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이분들이 아예 들어왔던 건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 것들을 알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게 분자역학검사인데. 분자역학검사를 통해서 이분들이 감염돼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된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해외에서 들어온 거다라고 하면 그러면 저희가 이런 방역 대책이나 이런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측면들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의 방역 대책 같은 경우에 굉장히 잘 짜여져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문제가 있는 부분이 14일의 잠복기를 적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14일의 잠복기라는 것은 90~99%의 환자발생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 잠복기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 기간을 넘어가서 코로나19가 확진되는 경우도 보고된 것들이 있거든요.

[앵커]
예외가 있다는 거군요?

[이혁민]
네, 예외가 있기 때문에 이런 잠복기를 지나더라도 만약에 본인이 증상이 있거나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정부 당국에 신고하고 와서 검사를 받게끔 하고 그다음에 본인의 어떤 개인 방역을 지키게끔 하는 일련의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아마 이번에 청주에서 발생한 우즈베키스탄인 감염에 대한 경우에는 분자역학적인 검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해외 유입이 걱정거리인데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외에 지금 미국이 좀 위험스러워요. 미국에서 입국한 분들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는 분들도 지금 많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혁민]
맞습니다. 이틀 전에 발생했던 코로나19 해외 유입 중에서 6명 정도가 사실은 미국에서 들어오셨던 분이거든요. 현재 미국의 상황은 497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서 지금 500만 명을 지금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대략 한 5만 5000명 정도의 신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미국에서 들어오는 확진자의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관리 감독은 필요한데 문제는 미국의 경우에 있어서는 우리나라하고 가장 큰 주요 교역 대상 국가이다 보니까 이런 각 국가간의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상호 간에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 측면이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돼야 아마 앞으로 좀 더 방역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강화될 것 같고요. 이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더 정부 당국에서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우려점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된다라고 강조를 했는데요.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어제) :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내 감염 확산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코로나19의 장기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방역과 의료체계를 지속 가능하도록 재정비하고 역량을 강화할 시기입니다.]

[앵커]
코로나가 장기화될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 대비해야 된다라는 얘기는 저희가 그동안 여러 차례 해 왔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지금 상황 같은 경우에는 비도 많이 내리면서 이재민들도 발생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겹쳐 있어서 방역당국에서도 더 걱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이재민, 이런 수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수해에 의한 수인성 질환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장염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 외에도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한 가지 위험성을 더 주고 있는데 그게 어떤 거냐면 이런 수해가 있게 되면 당연히 사람들이 좁은 대피소 안에 모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면 그 좁은 대피소 안에서의 집단감염의 발생 여부들도 우리가 충분히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코로나19가 어떤 수해 관련된 집단대피소 안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고 생각은 되지만 이에 대한 주의도 분명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이러한 발생 가능성은 사실 해외 쪽에서 좀 더 많기 때문에 각각의, 이 수해가 여러 나라에 걸쳐서 영향을 주거든요. 그런 국가들 안에서도 이런 집단발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제도 잠시 저희가 얘기를 해 봤습니다마는 지금 유일한 치료제라고 할 수 있는 렘데시비르의 효과와 관련해서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일부에서 부작용이 발견이 됐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치료에 효과가 그래도 있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조금 실망스럽다고 생각하시나요?

[이혁민]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치료약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이 되는 약제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동안 우리가 치료 효과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여러 약제들이 거의 지금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정이 났고 그중에 하나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같은 경우에도 가장 최근 논문 보고에서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한 정치적인 염려 때문에 계속 평가는 되고 있는데요. 렘데시비르는 이러한 약들과는 다르게 분명히 치료효과는 일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치료 효과가 우리가 코로나19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즉 사망 가능성이 높은 최중증 환자에는 치료효과가 없다는 점하고 그다음에 말씀 주셨던 것처럼 일부 환자들의 경우, 특히 한 3분의 1 정도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인데요. 다행스럽게도 이 부작용이 지금까지 보고된 것들이 그렇게 중증의 부작용은 아닙니다. 주로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부작용 때문에 이 렘데시비르를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닌데 문제는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최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가 없다는 점하고 그다음에 렘데시비르의 치료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도 지금 현재 렘데시비르 치료 비용은 5일 투여를 생각했을 때 한 350만 원 정도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한 20여 개 정도의 주지사들이 모여서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낮춰달라고 합의문을 발표할 정도로 미국에서도 치료 비용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더 입증이 되고 특히 치료비 부분이나 이런 것들이 좀 해결이 돼야 좀 더 적극적으로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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