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앱스토어서 사라지길…'청정 네크워크' 구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퇴출 등 이른바 '청정 네트워크' 구상을 소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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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틱톡'·'위챗'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untrusted)"며 미국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미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이른바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 구상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던 상황.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중국에 모회사가 있는 틱톡·위챗 등의 앱은 중국 공산당의 콘텐츠 검열도구일 뿐만 아니라, 미국민들의 개인정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신뢰할 수 없는 중국산 앱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는 걸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 화웨이(華爲) 등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자사 스마트폰 등에) 인기 있는 미국산 앱들을 사전 설치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걸 막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며 "우린 (미국) 업체들이 화웨이의 인권 침해나 중국 공산당의 감시도구로 이용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외에도 Δ중국 통신회사가 미국과 다른 나라들 간의 국제전화 등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금지하는 방안과 Δ알리바바(阿里巴巴)·바이두(百度)·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통신)·텐센트(騰迅·텅쉰) 등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부터 미국민의 개인정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와 같은 미국 업체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 등과 함께 지난 4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 등 중국 업체 4곳의 미국 내 사업 인가를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나라(미국)와 다른 세계 여러 나라들을 인터넷으로 이어주는 해저케이블의 정보도 중국 공산당이 가로채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며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와 관련 업체들이 '청정 네트워크'에 함께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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