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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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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바논 폭발, 폭탄공격"…미 국방장관 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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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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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스 에스퍼 미 국방장관./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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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폭발에 대해 "보도된 대로 사고였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격"에 따른 것 이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소신 발언으로 또 한번 파장이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원격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아직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이번 폭발이 공격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미국의 군 당국자들은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발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COVID-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나는 몇몇 위대한 군 장성들을 만났고 그들은 그것이 일종의 폭발 같은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그들은 그것이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은 어떤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폭발이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정부 발표와도 차이를 보이는 주장이다.

반면 익명을 요청한 여러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 국방부 관리들까지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최종적으로 '폭탄 공격'이 아니라는 결론이 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후폭풍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 방침에 항명했고, 분열의 상징인 남부연합기 사용 금지 조치 등 소신 발언을 해 갈등을 빚었다.

한편, 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사망자는 최소 135명, 부상자는 약 5000명 발생하고 건물과 차량 등이 크게 파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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