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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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2100~2200선에서 머물던 지수는 이번달 들어 사흘 연속으로 오르더니(3일 2251.04→4일 2279.97→5일 2311.86), 연일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 2300대에 오른 건 지난 2018년 10월 2일(2309.57)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후 증시브리프를 통해 “전일 미국 증시 상승과 원화 강세 등 영향으로 지수가 2300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추가 부양책 협상 기대감과 코로나 19 확산세 둔화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S&P500 +0.36%, 나스닥 +0.35%, 다우 +0.62% 등).
이날 주식시장을 들어올린 건 동학개미의 힘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3638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이 4297억원어치를 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한 금액이 5192억원으로 매우 커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도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의약품·2차전지·증권 관련이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07% 오르며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로 돌아왔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45%가 올랐고 삼성SDI와 LG화학도 각각 12.5%와 4.36% 올랐다. 증시 호황에 증권업종 주가도 함께 뛰었다. 유진투자증권(9.49%) 한국금융지주(8.58%), 미래에셋대우(4.92%), 키움증권(5%) 등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에 마감하며 8 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기록했다. 원화가치는 전일보다 5.3원(0.4%) 오르며(환율은 내림) 달러당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금융위원회도 이날 주식시장과 관련된 입장을 냈다. 금융위 측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대내외 투자자들이 우리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25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들도 7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기업의 성장과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튼튼히 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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