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뜨거운 감자 된 윤희숙·용혜인 연설

진중권 "윤희숙 1% 대변땐 연설 의의 다 까먹어…강남 버려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과 미래통합당에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윤희숙 의원이 알아야 할 것은, 그의 연설이 힘을 갖는 것은 부동산 3법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임차인들과 서민과 크게 처지가 다르지 않은 일부 임대인들의 불안을 대변했기 때문"이라며 "서민을 앞세워 뒷구멍으로 다주택자와 1% 부동산 부자들의 이해나 대변할 경우, 그 귀한 연설의 의의를 스스로 깎아 먹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윤희숙 의원은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연설로 정부의 부동산 관련법을 통렬하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진 전 교수는 윤 의원의 연설을 두고 지난 3일 "보수가 저런 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중앙일보

진중권 페이스북 계정. 인터넷 캡처


진 전 교수는 통합당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통합당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려면 TK와 강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 TK와 강남만 장악하면 저절로 한국 사회 전체를 장악할 수 있었던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 총선 결과를 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DNA를 바꾸는 것"이라며 "1%의 상류층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그들을 따르는 대중에게는 더 스마트해지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전 교수는 보수언론을 향해서도 "상위 1%의 이익을 마치 사회 보편의 이익인 양 거짓말 해 봐야 소수의 세뇌된 사람들의 집단 밖에서는 믿어줄 사람은 없다"며 "정당의 기관지 역할이나 할 게 아니라,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새로 의제를 설정하고, 그로써 보수의 혁신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5월 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의 영향을 자체 분석하는 회의에 초청된 바 있다. 당시에는 "미래통합당은 뇌가 없다"는 등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