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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틱톡 권리금' 주장…"MS 외 다른 회사도 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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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 계약, 美 재무부도 이득 얻을 것"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면서 질문하려는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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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틱톡 권리금'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매각 계약 시 재무부가 이득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절차에 관해 "판매자뿐만이 아니라 미국 재무부 역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회견에서 "미국은 가격의 큰 비율을 가져야 한다"라며 이른바 '권리금(key money)'을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당신이 집주인이라면 세입자가 있을 것이다. 사업자의 세금에는 임차료가 필요하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또 MS를 비롯해 틱톡 인수를 원하는 다른 기업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내가 그들에게 말한 건 가격이 어떻든 매우 큰 부분이 재무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해했고, 사실 그들도 내게 동의했다"라고 주장했다.

MS 외에도 틱톡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많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전화를 준 회사가 많이 있다. MS는 내게 직접 전화했다"라며 "우리는 다른 회사들의 전화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 MS가 뭔가를 하는 길에 있는 것 같다"라며 "나는 그들(인수 의향을 보인 회사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미국 젊은 층의 반발이 우려되자 태도를 바꿔 오는 9월15일을 시한으로 MS의 인수 절차 진행을 허용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 도중 또다시 '중국 바이러스'를 거론, "중국 바이러스가 우리를 강타한 이래 중국에 대한 우리 태도가 엄청나게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자국 발병 이후 중국 때리기를 이어왔으며, 최근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등 강경 조치를 감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세계를 엄청나게 강타했다. 그래선 안 됐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는) 미국, 유럽, 그리고 세계 전체에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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