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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베이루트 폭발에 관심 집중…레바논 15년간 폭탄공격만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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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발은 사고에 무게…폭탄공격 대부분은 종파 갈등서 비롯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모습
(베이루트 AFP/MOUAFAC HARB=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함께 불덩어리가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항구에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부른 대형 폭발이 두 차례 잇따라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최근 15년간 13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과 관련한 공격이 잦은 편으로, 이번 폭발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저지른 폭탄 테러 후 약 2년 7개월 만에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최소 78명, 부상자는 4천명에 달한다. 다만 폭발의 여파로 인근 건물과 차량 다수가 파괴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당국은 일단 폭발 원인을 관리 소홀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현장에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2천750t이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폭발을 다르게 규정해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이라며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번 베이루트 폭발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옳은 쪽으로 결정이 나면 중동 정세에도 큰 혼란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레바논에선 2005년 2월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트럭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후 15년간 13건에 달하는 폭발 공격이 이어졌다. 대부분은 이슬람 종파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1월 24일 남부 도시 시돈에서 발생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한 일원이 타려던 차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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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연쇄 자폭테러...IS "우리 소행"
2015년 11월 12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이슬람 시아파 밀집 거주지 부르즈 알 바라즈네 지역에서 레바논 군과 거주자들이 폭탄 공격으로 훼손된 건물 밖에 나와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1월 12일에는 당시 득세했던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베이루트 남부 부르즈 알-바라즈네 지역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을 터뜨려 최소 43명이 숨지고 240명 이상이 다쳤다. 이곳은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따르는 무슬림 밀집지다.

또 바로 전해인 2014년 1월 2일 비슷한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지기도 했다.

2013년에는 6개월 동안 네 차례 폭탄 공격이 잇따랐다.

그해 7월 9일 헤즈볼라가 점거하고 있던 베이루트 한 지역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53명이 다쳤고, 8월 15일 베이루트 남부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져 최소 20명이 숨지고 212명이 다쳤다.

약 3달 후인 11월 19일에는 레바논의 이란 대사관 인근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란인을 포함한 23명이 숨졌다.

같은 해 12월 27일 시아파에 속하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던 레바논의 한 수니파 외교관이 헤즈볼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한 트럭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2007∼2012년에도 베이루트에서 4차례 폭탄 공격이 발생해 정치인 등 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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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지역에 있는 이란 대사관 인근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이 터져 건물이 훼손됐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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