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밍 CEO 내부망에 글 올려…직원들에게 "인내심 가져달라"
[베이징=AP/뉴시스] 7월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애플 스토어에서 한 남성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홍보하는 옷을 입은 모습. 2020.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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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단순히 (미국에서) 틱톡을 사용을 금지하는 것 외에 더 나아가려고 한다"
4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CEO는 "미국 정부의 목표가 반드시 강제 매각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며 "현재의 상황을 보면 사용 금지 아니면 여기서 더 나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미국 정부의 일부 행동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CEO는 직원들에게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요구하며 "단기적인 좌절이 장기적인 성공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틱톡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양측에 협상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9월15일까지 인수협상을 끝내라며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 사용 금지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공유앱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 2017년 5월 시작한 글로벌 서비스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11월 중국 스타트업이었던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뒤 이듬해 틱톡과 이를 합병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어 틱톡이 중국에 정보 유출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 CEO는 최근 MS와의 협상에 관한 발언을 자제한 채 소셜미디어서 회사가 받고있는 갖가지 비판을 견더낸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틱톡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는 중국 밖에서 보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자사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요청하더라도 이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고 그런 요구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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