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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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을 인수한 기업이 정부에 중개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내가 마이크로소프트(MS)나 틱톡 인수에 관심 보이는 다른 기업들에 (인수 성공 후) 미 재무부도 수익을 나눠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인수 금액의 아주 큰 부분(very big proportion)은 미 재무부의 몫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 정부와 MS의 관계를 집주인과 세입자에 비유하면서 "MS는 이른바 '키 머니'(key money, 권리금)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미 정부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지금 현재 MS는 틱톡 인수와 관련해 아무런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며 "MS는 30% 정도만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MS가 틱톡을 인수할 수 있도록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압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개수수료'를 민간 기업에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성향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조차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정치 문제를 종종 돈 문제로 혼동해 왔다"고 꼬집으며 "이 제안이 중대하고 합법적이라고 판단되면 규제 명령을 통한 외국기업 압류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되고, 미국 기업도 해외에서 같은 위험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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