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로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2건의 폭발은 베이루트 중심가를 흔들어놨다. 건물들은 손상됐고 폭발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 근처 폭죽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 다이브 레바논 총리는 베이루트 항구의 위험한 창고 폭발 사고와 관련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내일(5일)을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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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폭발은 항구의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폭발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두 번째 폭발은 사드 하리리 전 총리의 자택 근처에서 발생했다. CNBC에 따르면 하리리 전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사건 발생 현장에서 10㎞나 떨어진 주택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현장에서 수 ㎞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CNN에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병원으로 향했으며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베이루트의 병원은 환자들로 가득 찬 상태로 의료진들은 주차장에서도 환자를 보고 있다.
이번 참사는 오는 7일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알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 판결을 앞두고 발생했다. 하리리 전 총리는 다른 21명과 함께 지난 2005년 트럭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당시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4명의 헤즈볼라 대원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국제사회도 이번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는 항상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의 편"이라면서 "레바논 당국의 필요에 따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이루트 폭발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국무부도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서 "베이루트의 사진과 영상들은 충격적"이라며 "영국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애도와 기도가 레바논의 훌륭하고 강한 국민과 함께한다"며 "언제나 그런 것처럼 이란은 어떤 필요가 있으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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