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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이번엔 금 DLS… 610억원 규모 환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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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NH증권 등 판매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 등이 판매한 해외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 DLS(파생연계증권)의 환매가 중단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정된 '금 신용장 연계 DLS'에서 환매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상품은 금 무역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보증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았고 이를 토대로 NH투자증권이 DLS를 발행했다.

해당 상품은 만기 6개월짜리 상품으로,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1860억원가량 팔렸다. 남은 판매액은 610억원가량이다. 삼성생명이 530억원가량을 팔았고 NH투자증권과 A증권사가 각각 30억원, 50억원씩 판매했다.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해당 상품의 만기가 지난달 16일이었으나 내년 5월 14일로 연기된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 일"이라며 "(NH투자증권 입장에선)고객에게 판 게 아니고 금융사에게 넘긴 것인데, 화살이 NH투자증권에게만 몰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판매사들은 발행사 책임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정보를 취득해야 하는 곳이 발행사인데, 실제로 내년 5월까지 연기가 이뤄지는 것인지 등 세부 정보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NH투자증권에게 고객자산 보호 의무가 있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설명과 추가 자료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반박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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