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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뿐 아니라 EU·호주·일본에서도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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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깃이 된 중국 틱톡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 일본 등에서도 요주의 앱이 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Z세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20억회 다운로드 되는 등 사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은 개인정보 침해, 안보 위협, 부적절한 콘텐츠 등의 이유로 틱톡을 경계하고 있다.

뉴스핌

틱톡과 미국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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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미국보다 먼저 틱톡을 금지했다. 히말라야 접경 지대에서 중국군과의 충돌로 인도군 사망자가 발생한 후 인도 정부는 틱톡과 위챗 등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중국 앱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14개 언어로 2억명 가량의 인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틱톡은 중국 외 가장 큰 시장을 잃게 됐다. 포브스 지에 따르면, 인도의 금지 조치로 틱톡은 최대 6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도 틱톡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호주방송협회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정보기관과 내무부에 틱톡의 잠재적 안보 위협과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아직 틱톡에 대한 공식 경고나 금지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EU 데이터 정보 감시 기구는 이미 지난 7월 중순부터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의회가 정부에 틱톡의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자민당 의원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틱톡 등 중국 앱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을 금지한 터키에서도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은 개인정보 보호나 정치적 이유보다는 외설물, 부적절하고 부도덕한 콘텐츠, 신성모독 등의 이유로 틱톡을 일시 금지하거나 경고를 내렸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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