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
중국 언론이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통해 동영상 앱 '틱톡'을 인수하려는 것을 '절도'라고 비난하며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3일 중국 영어 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중국 IT 기업 괴롭히기'는 중국이 기술 부문에서 미국에 항복과 항전 둘 중 하나만 선택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술 강탈이 계속된다면 중국도 이에 대응할 것이며 방법은 수두룩하다고 경고했다.
먼저 신문은 미국이 MS 통해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인수하려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틱톡' 외에도 화웨이 등 중국의 기업을 제재하며 자국의 기술을 쟁탈하려 한다는 것이 중국 언론의 해석이다. 중국 언론은 미국의 다음 제재 기업으로 중국 국민 메신저 앱인 '위챗'을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주까지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며 MS의 '틱톡' 인수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그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부문을 MS에 매각하라며 45일의 기한을 갑자기 줬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넘기는 것과 관련해 MS와 협상 중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현재 미국의 바이트댄스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는 발버둥 치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중국의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 정치인이 다른 나라의 5G 구축 협력에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공개적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각국이 인종차별을 단호히 배척하듯 국가별 차별을 단호히 배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이번 기술전에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지만 ‘제한적’이라며 이유는 미국이 기술적 우위에 있고, 동맹국들에 더 큰 영향력을 떨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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