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청와대에서 긴급 화상회의 주재
"특별재난지역 선포...합동피해조사 취해달라"
"인명피해만큼은 원천 차단...추가 피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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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중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관련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한 경기도의 이재명 지사는 이재민의 임시 거처로 활용할 조립주택 건립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적극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화상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 경기도지사 등이 화상으로 연결됐다.
45분간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경기지사가 건의한 대로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중앙부처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의 신속한 선포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도 합동피해조사 신속히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선 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충주와 제천, 단양, 음성 등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에 대한 생활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연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태풍의 영향까지 받으며 내일까지 최대 500mm의 물폭탄이 예상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매우 걱정이 크다”며 “특별히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잇따르는 이상기후에 장기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7월이면 끝났을 장마가 장기간 이어지고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사상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는 기후변화 때문에 앞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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