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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영국 의원들 "틱톡 본사, 런던으로 옮기는 것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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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의원들, 존슨 총리에 서신 보내 반대 입장 전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안보 위협 논란을 빚는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TikTok) 본사의 런던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영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틱톡의 본사를 런던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앞으로 국가안보와 인권 문제를 이유로 틱톡의 본사의 영국 이전을 불허하도록 요청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서신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틱톡 로고
블룸버그 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앞서 영국 일간 더선은 3일(현지시간)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조만간 틱톡의 본사를 런던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의 장이밍(張一鳴) 창업자 겸 CEO는 틱톡의 본사를 미국 밖에 세울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장이밍은 "바이트댄스는 우리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미국 밖에 틱톡의 본사를 세울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선은 틱톡 본사의 런던 이전이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상업적 결정이 될 것이며, (보도에서 언급한 승인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의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 여러 곳에 지사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본사 위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 겸 바이트댄스 최고운영자(COO)의 사무실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내 사무소가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본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자국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의 집권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면서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에 대한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할 경우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9월 15일 전에 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틱톡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만 월 활성 이용자가 2천65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가량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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