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과 캐주얼 게임 모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미투젠이 IPO(기업공개)를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을 훌쩍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투젠은 지난달 30~31일 양일에 걸쳐 기관 배정물량 255만9000여 DR(주식예탁증서)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국내외 1304개 기관으로부터 28억5200여만주에 대한 매수주문을 접수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1114.56대 1을 기록했다고 이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공모가는 회사 측이 제시한 밴드(2만1000원~2만7000원)의 최상단인 2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미투젠 공모규모도 864억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 달 하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창욱 미투젠 이사회 의장은 "전 세계에 22억명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있고 이중 10억명 이상이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를 즐긴다"며 "연간 27조원 규모의 캐주얼 게이밍 시장(소셜카지노+캐주얼게임)에서 자체 개발 역량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투젠의 장점은 낮은 공모가와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미투젠은 매출액 1027억원, 영업이익 460억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5%, 26% 증가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4.8%다. 최근 5개연도(2015~2019년) 평균 매출 성장률도 39%로 가파르다.
이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국내 게임업종의 PER(주가이익비율)이 22.6배인 점을 감안하면 미투젠의 공모 희망가는 70% 가량 할인됐다"며 "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게임업체들의 PER이 10배인 것에 비해서도 낮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미투젠이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데다 배당성향이 40% 수준으로 높아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5.2%에 이르는 등 배당매력도 겸비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미투젠은 5일부터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62만9800여 DR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다. 미투젠은 이달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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