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MS의 틱톡 미국 운영권 인수에 긍정 입장
MS "틱톡,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운영권 인수 협상"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CEO "최종 해결방안 미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9월 15일 전에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미국 노동자 고용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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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9월 15일 전에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MS와 매각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MS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눴고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과 관련,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며 “그 시점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MS나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사들여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9월 15일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S의 틱톡 인수와 관련, “30%를 사는 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며 MS가 틱톡 지분 일부가 아닌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와 관련, 상당한 대가가 미 국고로 들어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틱톡 브랜드 자체에 대해선 “브랜드는 인기 있다(hot)”면서 “훌륭한 자산”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MS는 전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성명에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의 틱톡의 소유권 및 운영권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측 의도대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의 장이밍(張一鳴)은 이날(중국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재무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틱톡 매각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종 해결 방안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장 CEO는 “우리는 한 과학기술업체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틱톡이 미국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환경과 여론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일부 시장에서는 큰 외부 압력에 직면했다”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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