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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틱톡 제재 추진에... 中 "시장경제 원칙 위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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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7월 23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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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들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국가 안보 개념을 넓혀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틱톡을 유죄로 추정하고 협박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공정과 허위라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를 보여줬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방ㆍ투명ㆍ비차별 원칙을 위배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같은 조치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 인사들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각국 시장 주체들의 미국 투자에 있어 개방적이고 공평하면서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하는 배타적 정책을 펴는 것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도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트댄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현지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틱톡이 미국에서 실제 차단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대상으로 한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릴 경우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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