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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증권株, 동학개미덕에 실적·주가 웃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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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목표 주가가 잇달아 상향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지만 2분기 실적이 고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키움증권 목표 주가를 12만9000원으로, 한국금융지주 목표 주가를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3곳(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삼성증권) 목표 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2분기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수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삼성증권 2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866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주 실적이 2분기 고점을 찍고 향후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는 지난 4월과 같은 증시 급등세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같은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과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둔화돼 운용수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자본 대비 신용공여 비중도 역사적 고점에 도달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매매 측면에서는 여전히 증권주 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증권주는 최근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어닝 시즌에 깜짝 실적을 발표한 36개 종목을 실적 발표 바로 다음날 매수했을 때 10영업일 안에 절대수익을 달성한 종목은 26개에 달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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