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 사진제공=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정부가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제재에 나서자, 중국 관영 매체가 "21세기 첨단기술 경쟁에서 가장 추악한 장면 중의 하나"라고 맹비난했다.
3일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은 가장 야만적인 방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첨단산업의 질서를 고착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틱톡 제재는 불량정부 미국의 야만적인 행위를 보여준다'는 제하의 사설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탠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해야 하는 압박감이 더해져, 틱톡이 미미한 지분을 보유하거나 더 많은 돈을 받고 매각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하이테크기업과 연계해 틱톡을 사냥하고 약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화웨이와 틱톡이 미국의 첨단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이것이 국가 안보라면 미국의 국가 안보는 패권주의와 동일한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 정부부터 미국 하이테크 대기업들까지 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배제의 배후자"라고 지목했다. 이어 "이익을 위해 도리를 팽개친 저커버그의 행위는 미국 자본의 실체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틱톡의 사용자는 대부분 미국의 10대들인데 이들 중 상당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석가들은 선거전에 틱톡을 금지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하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틱톡은 미국의 법을 완벽하게 준수하며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틱톡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근거 없는 비난처럼 가설이고 죄를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는 불량배 정부의 야만적 행동이고 미국의 패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서 또 다른 어두운 장면"이라며 "법과 상업 규칙을 뛰어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보는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