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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중국 제재' 강도 높이는 트럼프, 화웨이·틱톡 다음 타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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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폼페이오 "국가안보이자 미국인의 개인정보 문제"…므누신 "틱톡 미국 사업중단되거나 매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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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마리즈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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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위챗을 비롯해 수많은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조처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1억명 미국인의 정보를 재전송하는 틱톡은 지금의 형태로 존재할 수 없을 것"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미국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기업 조처와 관련해 강력한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 틱톡에 이어 위챗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틱톡, 위챗을 포함해 미국에서 사업하는 수많은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중국 공산당에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직접 전달한다"면서 "정보는 얼굴 인식 패턴일 수도 있고, 특정인의 주소, 휴대폰 번호, 친구들이 누구인지 등을 포함한다"고 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신경을 쓰겠다고 한 사안들은 이런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과 결부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미국 국가 안보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것들은 진정한 국가 안보 문제이며 미 국민에게는 개인정보 문제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해결책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곧 대통령의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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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일자리 증가와 관련한 기자회견서 발언을 하고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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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은 틱톡 서비스가 미국내에서 차단되거나, 혹은 아예 다른 기업에 매각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 출연,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1억명 미국인의 정보를 재전송하는 틱톡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있을 수는 없다는 데 CFIUS 전체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상하이에 기반을 둔 립싱크 앱임 뮤지컬리를 10억달러(1조1600억원)에 인수한 뒤 이듬해 틱톡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CFIUS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CFIUS는 지난해 11월 이를 문제 삼아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CFIUS는 외국인의 인수 거래가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기구다.

므누신 장관은 틱톡이 미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다른 기업으로 매각돼야한다는데 대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틱톡의 미국내 비즈니스 금지는 미국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IEEP)'에 근거한다. IEEP는 미국의 안보, 외교, 경제에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에게 경제제재를 감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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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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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틱톡 인수 관련 논의를 9월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S는 성명을 통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몇 주 안에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늦어도 올해 9월15일까지 이러한 논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MS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틱톡 인수는 완전한 보안 절차에 따를 방침이며, 미국 재무부를 포함한 미국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5초짜리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은 전 세계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사용자만 1억명에 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에 45일 내로 '틱톡'(TikTok)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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