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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에 45일 내로 '틱톡'(TikTok)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라고 통보했다고 로이터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2명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와 MS 협상은 미국 정부 소속 외국인 투자위원회(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가 이번 거래를 감독할 것"이라며 "해당 기관은 거래가 정당하지 못하다 판단할 경우 협상을 무산시킬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다음달 15일까지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인 틱톡 사용자의 모든 개인 데이터가 미국으로 이전돼 미국에 남아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한 보안 검토를 거쳐 틱톡을 인수하고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7년 '개인이나 기업은 정부의 정보 활동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가정보법을 제정했는데, 틱톡이 미국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혹에서 나온 조처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충분히 말했고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공산당과 연관된 소프트웨어에 의한 광범위한 국가 안보 위협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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