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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트럼프와 담판...“MS, 틱톡 미국 사업 인수 협상 계속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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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5일까지 협상 마무리...“세계적 수준 보안 기능 추가”

이투데이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로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2일(현지시간) 틱톡 인수를 다음달 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미국의 대표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데 따른 것으로, MS는 다음 달 중순까지 틱톡 인수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MS는 2일 자사 블로그에 ‘미국 정부와 잠재적 틱톡 인수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MS는 성명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에 따라 MS는 틱톡 인수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보안 검토의 대상이 된 틱톡을 인수해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사용자의 정보를 빼내 중국 공산당에 전달하고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안보 전문가들이 틱톡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결과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날 MS의 성명에는 틱톡 인수 과정이 간단하게 언급됐다. MS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몇 주 안에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다음 달 15일 안에 논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MS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논의 속에서 인수를 진행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MS는 “바이트댄스와의 논의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며 “두 회사는 예비 제안서를 위한 공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예비 제안서는 MS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서 틱톡의 소유권과 운영권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MS는 이번 인수에 다른 미국 투자자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용자와 정부의 가장 큰 우려인 보안 강화 방안도 성명에 포함됐다. MS는 “새로운 구조는 틱톡 사용자들이 현재 사랑하고 있는 경험에 더해 세계적인 수준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안전 보호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톡 운영 모델은 정부에 의한 적절한 보안 감독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정보 저장에 관해서는 “미국 틱톡 사용자들의 모든 개인 정보는 미국으로 옮겨져 저장될 것”이라며 “정보를 옮기고 나면 미국 외 서버에 있는 정보들은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사용자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예고한 지 하루 만인 전날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성명의 마지막 단락에서 “이러한 논의는 아직 예비단계”라며 “거래가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는 논의에 결정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더는 새로운 소식을 전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투데이/최혜림 수습 기자(ro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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