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재무 "틱톡, 현상태 유지 못해...이용금지 또는 매각"
공화당 상원의원들 "틱톡 주식매각과 미 기업 인수가 윈원"
폼페이오 국무 "트럼프 대통령, 중 정부 데이터 제공 중 기업 조처 며칠 내 발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내 틱톡의 운명에 대해 이용 금지 또는 매각이라고 했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매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한 남성이 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애플 스토어에서 틱톡 홍보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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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미국 내 운영권 문제를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처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틱톡 사용을 갑자기 중지시켜 반발을 사기보다 미국 기업의 운영권 인수로 국가안보 위협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내 틱톡의 운명에 대해 이용 금지 또는 매각이라고 했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매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이 미국인 1억명의 정보를 (중국 정부 측에) 유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형태로 유지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자신과 의회 지도자들이 모두가 틱톡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법을 이용해 매각을 강요하거나 이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FIUS는 외국 기업의 거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해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 내 하루 최대 8000만명의 이용자를 가진 틱톡을 금지하기보다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존 코린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은 이날 트윗을 통해 “CFIUS는 국가안보 위협을 확인하는 올바른 방법”이라며 “중국 공산당에 의한 주식 매각과 미국 기업에 의한 인수가 ‘윈-윈’”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로저 위커 상원 상무위원장(미시시피)도 “틱톡 미국 운영의 주식 매각과 미국 기업에 의한 인수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승리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소비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외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엄격한 보안 조치가 거래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는 전날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운영권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대해 며칠 안에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련, “그것이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무수히 많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 언급은 미국의 조치가 중국 최대 기술회사 중 하나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인기 있는 앱인 틱톡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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