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에 사상 첫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최고위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8·29 전당대회에서 총 5명을 뽑는 최고위원은 여성 몫인 양향자 의원(광주 서을)이 입성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네 자리를 놓고 후보 7명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염태영 수원시장(60·사진)이 본선에 올랐고 더불어민주당 사상 첫 지자체장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앞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남구청장이,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이 각각 지자체장 대표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염 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과제담당 비서관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처음 당선된 후 3선에 성공했다. 수원은 경기도청 소재지라는 점에서 앞서 출전한 기초단체장들과는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인구는 울산광역시보다 많은 120만명이고, 수원 국회의원이 5명인데 20·21대 국회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당내에선 최근 문재인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다만 염 시장이 국회의원들에 비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덜 알려진 것은 약점이다. 이 때문에 그는 "저를 정치로 끌어준 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2006년 참여정부에서 국정과제비서관이었던 저를 민주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수원시장에 나가라고 해 나갔고 28% 받고 떨어졌다"며 "이후 2010년 51.4%, 2014년 59.4%, 2018년 67.0%로 3선 수원시장이 됐다"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무가 지역구인 김진표 의원, 지자체장 출신 김두관·김영배·이해식 의원 등이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민운동을 함께했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의원들도 그의 우군이다.
한편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친문재인계와 충청 표심을 결합해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적다. 또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과 '전북·친문'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도 당선권으로 분류하는 의견이 많다. 4선 노웅래 의원(마포갑), 더좋은미래 신동근 의원(인천 서을), 민평련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의 당선 여부도 주목된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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