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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펀드 청산 본격화… '가교 운용사' 초대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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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 170여개를 이관해올 가교 운용사가 대표 선임 등 절차를 마치고 청산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펀드의 이관과 관리를 맡을 가교운용사 ‘레인보우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로 강민호(54)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가 선임됐다. 공식 임기는 2년이다.

조선비즈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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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주로 맡았다. 한화생명에서 투자전략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으로 구성된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은 당 대표 선임과 함께 총 50억원의 출자금도 납입해 법인 설립을 끝냈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번주 금융감독원에 전문사모운용사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금감원은 통상적으로 한달 정도 걸리는 등록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교운용사로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는 4개 모(母)펀드와 173개 자(子)펀드로, 그 규모를 모두 합치면 1조6679억원에 달한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는 물론,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정상 펀드 대부분을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펀드에 비시장성 자산 등이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보유자산 현금화 및 보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레인보우자산운용으로 펀드 이관 작업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심도 열 계획이다.라임자산운용에서 다수의 불법적 운용행태가 드러난 만큼 등록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라임자산운용의 등록을 취소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펀드 이관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가교 운용사 설립 및 출범 시점을 살펴 가며 제재심을 준비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등록 취소를 할 경우 펀드 이관 명령을 함께 내리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상빈 기자(seetheunse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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